ENERGY

에너지가 바뀐다: 화석 연료에서 수소까지 (How Energy Is Changing: From Fossil Fuels to a Hydrogen Future)

visanggu 2025. 4. 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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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류는 에너지 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산업화 이후 우리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 기반해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대가로 기후 위기라는 심각한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1℃ 상승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1세기 안에 1.5℃ 상승이라는 임계점을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미래에너지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시대의 끝자락

화석연료는 오랫동안 인류 문명의 기반이 되어 왔습니다. 석탄은 증기기관과 철강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고, 석유는 자동차와 항공산업의 연료로, 천연가스는 난방과 전력 생산에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원은 연소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될 수 없습니다.

특히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변,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체계의 취약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경제성과 안정성,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에너지 시스템의 재편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탄소중립을 향한 전 지구적 노력

탄소중립(Net-Zero)’이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흡수 또는 제거를 통해 ‘실질적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에너지 구조 개편,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경제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친환경에너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는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을 완성하기 어렵습니다. 간헐성, 계절성과 같은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안으로 수소에너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소: 차세대 미래에너지의 핵심

수소(Hydrogen)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로,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만 배출하는 이상적인 청정에너지입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얻는 그린수소는 궁극적인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수소는 발전, 수송, 산업, 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수소 연료전지는 전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자동차, 기차,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철강, 화학 등 고온의 열이 필요한 산업에서도 수소는 유용한 에너지원이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소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EU 수소전략’을 통해 수소 허브를 구축하고 있고, 일본은 ‘수소사회’를 국가 전략으로 삼아 연료전지차와 수소 발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수소경제 로드맵’을 수립하여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발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의 관건: 통합적 접근과 기술혁신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에너지원만을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경제 시스템, 산업 구조, 사회문화적 인식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변화입니다. 따라서 정책적 유연성과 기술적 혁신,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소는 기체 상태로 저장과 운송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기술 개발이 핵심이며,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에너지 저장장치(ESS), 스마트 그리드 등과의 융합도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에너지 사회

지금은 단지 에너지원의 전환이 아닌,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미래에너지 사회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창출하는 혁신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변화의 길 위에 있으며, 수소는 그 중심에서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기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 여정에 정부, 기업, 시민 모두의 협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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