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력발전(Wave Power)의 미래 : 국내외 정책 비교와 발전 가능성
파력발전(Wave Power)은 앞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해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높은 에너지 밀도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 난제와 정책적 지원 부족으로 인해 아직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력발전(Wave Power)에 대한 국내외 정책을 비교 분석하고, 최근 한국 정부의 제10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파력발전(Wave Power) 관련 내용을 포함하여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1. 파력발전(Wave Power)의 개요
파력발전(Wave Power)은 해양의 파도가 가지는 운동 에너지를 변환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조력발전(Tidal Power)이나 해상풍력(Offshore Wind Power)과 달리, 파도라는 자연적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형적 제약이 적고, 일정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설치 비용이 높고,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어 기술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로 상업적 적용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2. 해외 파력발전(Wave Power) 정책
(1) 유럽연합(EU):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 개발
유럽연합(EU)은 파력발전(Wave Power) 및 조류발전(Tidal Power)을 포함한 해양 재생에너지(Marine Renewable Energy)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파력발전에 유리한 조건의 영국과 포르투갈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영국
- 2003년부터 해양에너지 프로그램(Marine Energy Programme)을 통해 파력발전(Wave Power)·조류발전(Tidal Power) 기술 개발을 지원
- EMEC(European Marine Energy Centre, 유럽 해양에너지 센터)를 설립하여 실증 테스트 및 연구 지원
- 2021년부터 Contracts for Difference (CfD) 정책을 통해 해양 에너지(Marine Energy)에 대한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지원
- 파력발전(Wave Power) 기술 개발에 정부 지원금을 확대하여 상업화를 촉진
- 포르투갈
- 2008년 세계 최초의 상업적 파력발전소(Wave Power Plant)인 Agucadoura Wave Farm을 운영
- 이후 해양 에너지(Marine Energy) 관련 연구 개발을 지속하며 Wave Energy Centre를 통해 실증 실험 진행
- EU 차원 정책
- 2020년 발표된 EU 해양에너지 전략(EU Offshore Renewable Energy Strategy)에서 2050년까지 40GW의 해양 에너지 발전 용량 목표 설정
- Horizon Europe 등 R&D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파력발전(Wave Power) 기술 연구 지원
(2) 미국: 실증 연구 및 민간 협력 강화
미국은 파력발전(Wave Power)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에 비해 기술 개발 속도가 더딘 편입니다.
- DOE(미국 에너지부, U.S. Department of Energy)는 파력발전(Wave Power) 및 조류발전(Tidal Power)을 포함한 해양 에너지 연구를 지원하며, 특히 PNNL(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
- Wave Energy Prize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파력발전(Wave Power) 기술 개발 촉진
- WETS(Wave Energy Test Site)를 하와이에 구축하여 실증 테스트 진행
-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오리건주를 중심으로 상업적 프로젝트 추진
(3) 호주: 민간 기업 주도의 상업화 시도
호주 또한 파력발전(Wave Power)에 유리한 국가 중 하나로, 정부 지원과 민간 주도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호주 정부는 ARENA(Australian Renewable Energy Agency, 호주 재생에너지청)를 통해 파력발전(Wave Power) 연구 및 실증 사업을 지원
- 대표적인 기업인 Carnegie Clean Energy가 파력발전(Wave Power)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
- 서호주(Western Australia)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국방 및 민간 부문에서도 관심 증가
3. 국내 파력발전(Wave Power) 정책
한국의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정책은 주로 태양광(Solar Power)과 풍력(Wind Power)에 집중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파력발전(Wave Power)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1) 정부 지원 및 연구 개발
- 2011년 "제2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2nd Basic Plan for Renewable Energy)"에서 파력발전(Wave Power)을 포함한 해양에너지(Marine Energy) 기술 개발을 추진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에서 파력발전(Wave Power) 관련 연구 수행
- 2019년부터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해양에너지 실증단지(Marine Energy Demonstration Site)"를 추진
- 제주(Jeju), 울산(Ulsan), 전남(South Jeolla) 지역에서 소규모 실증 프로젝트 운영
(2) 제10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과 파력발전(Wave Power)
-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발전량 비중을 21.5%로, 2036년까지 30.6%로 확대할 계획
- 해상풍력(Offshore Wind) 및 해양에너지(Marine Energy)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 포함
- 해양에너지(조력(Tidal), 파력(Wave), 조류(Current) 등)의 연구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 확대
- 제주도(Jeju), 울산(Ulsan), 전남(South Jeolla) 등 해양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증 사업 강화
-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Expansion of Renewable Energy Supply and Infrastructure Strengthening Strategy) 발표, 신기술 개발 지원
4. 국내외 정책 비교 및 시사점
항목 | 해외(유럽, 미국, 호주) | 한국 |
정부 지원 |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테스트베드 운영 | 일부 실증 사업 진행, 지원 미흡 |
기술 개발 | 상용화 단계(영국, 포르투갈), 실증 연구(미국) | 초기 연구 및 실증 단계 |
정책적 지원 | 장기 PPA, 보조금, REC 가중치 부여 | REC 가중치 부여, 일부 지원 |
민간 투자 | 기업 및 연구소 적극 참여 | 제한적 참여, 시장 형성 미흡 |
대표 사례 | 영국 EMEC, 포르투갈 Wave Energy Centre, 미국 WETS | 제주도, 울산 실증 사업 |
5. 결론
파력발전(Wave Power)은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중에서도 높은 가능성을 가진 분야이지만, 기술적·경제적 한계로 인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10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해양에너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되었으며, 이를 통해 파력발전(Wave Power) 기술 개발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파력발전이 실증 단계를 넘어 상업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연구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장기적인 정책적 비전과 투자가 뒷받침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글이 파력발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해양에너지의 다른 분야인 조류발전의 기술적 원리와 경제성 분석을 다뤄보겠습니다.